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베트남 해외공항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17일 공사 회의실에서 베트남 정부 관계자와 ‘베트남 쟈빈 신공항 개발사업 관련 협력회의’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베트남 정부 부처 관계자, 테콤뱅크 호 훙 안 회장, 베트남 박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 약 40명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공사는 이날 회의에서 ▲세계적 수준의 공항 건설 및 운영 노하우 ▲국제무대에서 검증된 공항 서비스 역량 ▲공항경제권 개발 경험 ▲해외공항사업 수행 성과 등을 소개하며, 쟈빈 신공항을 베트남 북부의 항공·경제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이스탄불 신공항 운영 컨설팅 사업의 성공 사례와 현재 진행 중인 베트남 롱탄 신공항 운영 컨설팅 사업 현황을 공유해 베트남 측의 관심을 끌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향후 국제입찰이 예정된 ‘쟈빈 신공항 컨설팅 및 위탁운영 사업’에서 국제공항협의회(ACI)의 서비스 평가 지표를 주요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며, 인천공항의 높은 서비스 수준에 주목했다.

인천공항은 ACI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2년 연속(2005∼2016) 1위를 달성하고, 2023~2024년 ‘올해의 공항상(Best Airport)’을 수상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 서비스 역량을 입증해왔다.

쟈빈 신공항 개발사업은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의 수용 한계를 해소하기 위한 베트남 국가 전략사업으로, 2027년 말 1단계(연간 1,500만 명 수용)를 마무리하고 2030년까지 2단계를 완료해 연간 3,000만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국제공항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에 맞춰 베트남 정부는 국제입찰을 통해 컨설팅 및 운영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총 12년(컨설팅 2년, 위탁운영 10년)으로, 주요 과업에는 ▲운용 개념서(CONOPS) 개발 ▲상업전략 수립 ▲운영 준비(ORAT) 지원 ▲터미널 운영 및 유지보수(O&M) 등이 포함된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베트남은 항공수요 증가에 따라 신공항 건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해외사업 핵심 지역”이라며 “공사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쟈빈 신공항 운영사업 수주에 도전해 해외사업 확대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