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시장 이민근)는 ‘H2 경제도시 안산’ 브랜드를 앞세워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6년 수소 도시 조성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원시동 공단삼거리 공유부지로, 기존 수소 교통복합기지와 연계해 수소 충전·저장·출하·검사·정비 기능을 모두 갖춘 수소에너지 융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시는 이를 통해 안정적인 충전 인프라를 마련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소 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50억 원 규모로, ▲1.5톤 규모 수소 저장·출하 시설(국비·시비 각 25억 원)을 우선 설치한다. 이어 ▲수소차 내압 용기 검사소 건립(한국교통안전공단 88억 원 투자) ▲수소전기차 전용 정비소 설치(민간 50억 원 투자)로 확대해 국비·공공기관·민간 투자를 포함한 총 188억 원 규모의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부생수소 자원이 부족한 수도권에서도 적용 가능한 ‘표준 수소도시 모델’을 정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저장시설은 수요·공급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출하시설은 튜브 트레일러를 활용해 수급 불균형을 보완할 예정이다. 내압 용기 검사소는 연간 약 1만 대 규모의 승용차와 버스 검사가 가능해 인근 지자체 수요까지 흡수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안산시는 이 같은 기반을 토대로 내년까지 수소버스 100대 보급을 목표로 친환경 교통 시스템을 확대하고, 안전관리와 정비 인프라까지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내년에 착공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는 이를 통해 기존 수소시범도시의 경제성 부족 문제를 보완하고, 대한민국 대표 수소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수소도시 사업 선정은 시범도시 성과를 보완·확대하는 2단계 사업으로, ‘H2 경제도시 안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대한민국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산시는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수소시범도시로 지정된 이후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이송, 활용, 안전관리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수소 인프라 구축에 주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