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지하수, 금천의 물길로 다시 흐른다…‘신안산선 유출지하수 활용 물길 복원 공사’ 착공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10월부터 ‘신안산선 유출지하수 활용 물길 복원 공사’를 본격적으로 착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재활용해 금천폭포공원 인공수와 시흥계곡 물길을 복원하는 친환경 프로젝트다.

그동안 버려지던 지하수를 새로운 수자원으로 활용함으로써 탄소중립 실현, 미세먼지 저감 등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고, 도시 내 수자원 순환 체계를 강화해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사업의 목표다.

사업 대상지는 금천구 시흥동 993번지 일원으로, 총 연장 약 2.41㎞ 구간에 유출지하수 이송 배관을 설치한다. 총사업비는 23억 원이며, 조경 용수 공급과 건천 복원, 친수 그늘막(파고라) 설치 등 다양한 친환경 인프라 조성 사업이 포함된다.

금천구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유출지하수 활용 방안을 검토해왔으며, 이후 한국수자원공사·넥스트레인·롯데건설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환경부 및 수자원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 4월에는 물탱크 및 기계실 설치 등 1차 상부 조경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10월부터는 전 구간 배관 설치를 포함한 2차 공사를 추진하며, 2026년 12월에는 임시 가동 및 수질·유량 모니터링을 통한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약 1,400톤의 유출지하수가 재활용돼 금천폭포공원과 시흥계곡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건천화된 시흥계곡의 수생태계 복원, 도시열섬 완화, 미세먼지 저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금천폭포공원과 시흥계곡을 잇는 ‘금천 푸른 통로(BLUE Corridor)’가 조성돼 녹지와 수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 쾌적한 산책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생활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신안산선 유출지하수를 새로운 수자원으로 활용해 도시의 물길을 복원하는 일은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앞으로도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친환경 금천을 만들기 위해 주민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청 공원녹지과(02-2627-165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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