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만5천명 방문·매출 2억5천만원… 지역 대표 미식축제로 자리매김 —

가을 하동의 풍요로움을 담은 ‘제2회 하동을 먹다, 하동별맛축제’가 수많은 관람객의 발길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하동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지난 11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하동읍 신기로터리 강변공원 일원에서 열렸으며, 총 4만5천여 명이 방문하고 2억5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미식축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올해 축제는 음식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즐길 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마련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하동의 신선한 농·특산물을 활용한 ‘100가지 별맛 메뉴’가 선보여졌고, 지난해보다 넓어진 공간에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하동먹스 오픈주방’에서는 지역 셀러와 청년 셰프들이 참여해 참숭어 솔잎파피요트, 하동제철 깜빠뉴, 하동재첩 루메스카다 등 지역 식재료의 특색을 살린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이며 축제의 백미로 꼽혔다.
하동 차(茶) 관련 단체가 참여한 ‘다도회’에서는 전통 다식과 하동 차의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참가자들은 “품격 있는 찻자리였다”는 호평을 남기며 하동 차 문화의 깊이를 체험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어린이 운동회, 부모와 함께하는 고구마무스·피자 만들기 체험, 그리고 어린이합창단·군립예술단·퓨전국악팀 등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한 무대 공연이 이어지며 음식·공연·체험이 조화를 이룬 가족 친화형 축제가 펼쳐졌다.
하동군 관계자는 “별맛축제가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지역 농산물의 가치와 하동의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친환경 식문화와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모델을 결합해 전국적인 미식 관광 축제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의 성공은 주민과 소상공인, 그리고 행정이 함께 만들어낸 협력의 결실로 평가된다. 지역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준비한 이번 행사는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의 위기를 겪는 농촌 지역에 새로운 활로를 제시한 의미 있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하동군은 축제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와 상생형 관광축제 모델을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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