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울산고래축제 화려한 개막…‘고래의 선물’로 빛나는 장생포


【울산=뉴시스】제29회 울산고래축제가 25일 저녁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고래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개막 선언은 서동욱 남구청장이 맡았으며, 현장에는 2,000여 명의 시민과 외국인 관람객이 함께했다.

올해 축제는 ‘고래의 선물’을 주제로 증강현실(AR), 로봇 퍼포먼스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주제공연과 가수 박지현, 김다현의 무대로 시작됐다. 이어 장생포 밤하늘을 수놓은 고래불꽃쇼가 대미를 장식하며 개막 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독일 오버우어젤시, 일본 아바시리시·시모노세키시·타이지쵸, 몽골 항울구, 필리핀 실랑시 등 남구의 국외 자매·우호도시 대표단도 참석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축제 기간 동안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대는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체험·참여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진다. 고래극장 메인무대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지고, 거리 곳곳에서는 버스킹과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워터프론트 새우극장에서는 어린이 음악극과 마술쇼, 트롯 드라마와 EDM 공연이 준비됐다.

어린이를 위한 꼬마기차 운행, ‘고래바다 탐험’ 5D 영상 체험, 타이탄 로봇 체험 등도 마련됐으며, 돌고래 퍼레이드가 하루 두 차례 열려 현장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둘째 날에는 가수 정훈희와 양지원의 공연, 시민 합창단과 지역 예술인이 함께하는 ‘고래 열린음악회’가 열리며, 셋째 날 오후 5시에는 대형 고래 퍼레이드카와 거리 공연단이 어우러지는 하이라이트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축제의 마지막 날에는 가수 안성훈이 무대에 올라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다시 한번 펼쳐지는 고래불꽃쇼가 4일간의 여정을 화려하게 마무리한다.

행사장은 가족 친화적으로 구성됐다. 축제장 동선을 아동과 노약자가 편히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기저귀 교환실·수유실을 마련하고 유모차 20대와 휠체어 10대를 현장에서 대여한다. 먹거리 공간도 다양해 고래밥상, 치맥존 등 가성비 높은 먹거리가 준비됐다.

외지 방문객을 위해 태화강역, 대공원 동문, 태화강 둔치에서 장생포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행사장 내 순환버스와 3,332면 규모의 주차장도 확보됐다.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안전대책도 마련됐다.

서동욱 고래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 축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특화 프로그램에 집중했다”며 “온 가족이 장생포에서 예쁜 추억을 만들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인포맥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