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공동주택 화재 안전 강화…옥상 자동개폐장치·필로티 구조 우선 지원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최근 소하동 아파트 화재 사고를 계기로 공동주택 화재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옥상 출입문 자동개폐장치 설치 지원 확대와 필로티 구조 공동주택 화재 안전성 강화가 핵심이다.

자동개폐장치는 평소에는 잠겨 있다가 화재감지기가 작동하면 자동으로 열려 신속한 대피를 돕는 장치다. 소하동 아파트 화재 당시 옥상 대피로 확보의 중요성이 확인되면서 시는 예산 1억 원을 추경안에 반영해 200여 개 출입문에 대한 설치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시의회 심의를 거쳐 예산이 확보되면 곧바로 지원에 나설 계획이며, 2026년까지 관내 모든 공동주택 옥상 출입문에 자동개폐장치를 설치 완료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공동주택 안전 시설 설치 지원 사업 신청 단지 가운데 필로티 주차장 구조 공동주택을 우선 지원한다. 공동현관 방화문, 화재감지기 설치, 필로티 천장 불연재 마감재 교체 등을 지원해 화재 취약 구조물의 안전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30세대 미만 소규모 공동주택도 불연성 천장재 교체나 방화문 설치 시 ‘소규모 공동주택 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시는 제도 개선도 추진 중이다. ▲필로티 구조 주차장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소규모 공동주택까지 화재보험 의무가입 대상 확대 ▲연면적 1천㎡ 미만 필로티 건축물 주출입구 방화문 설치 의무화 등을 국무조정실에 건의했으며, 이달 말 구체적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작은 불씨가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설비 지원에서 제도 개선까지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며 "시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8월 말 필로티 구조 아파트 5개 단지와 주거용 건축물 170동을 점검해 소방 설비 부족과 가연성 마감재 사용 등 문제점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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