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지제역 SRT 이용객 256% 급증…SRT 역사 중 ‘최대 증가율’ 기록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SRT 개통 이후 평택지제역의 이용자 증가율이 전체 SRT 역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SRT는 철도 혼잡 완화를 위해 지난 2016년 12월 개통한 고속열차로, 서울 수서역을 기점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철도망이다. 개통 당시 17개 역사에서 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32개 역사로 확대됐다.

평택지제역은 개통 초기부터 SRT가 정차하는 역으로, 매년 이용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철도연감’ 통계에 따르면 평택지제역의 연간 SRT 승하차 인원은 2017년 78만1천 명에서 2024년 277만8천 명으로 256% 증가했다. 이는 전체 SRT 역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연간 이용객 순위도 개통 초기 11위에서 2024년 7위로 상승했다. 초창기에는 신경주, 천안아산, 오송, 익산 등 주요 거점역보다 이용객이 적었지만, 현재는 이들 역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시는 이러한 성장 배경으로 고덕국제신도시 개발과 삼성전자 등 대규모 기업 유치에 따른 인구 및 일자리 증가를 꼽았다. 시 관계자는 “신도시 입주와 산업단지 확대로 평택지제역 이용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이용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KTX 정차(2026년 예정), GTX-A 노선 운행(2028년), **GTX-C 노선 운행(2030년)**이 차례로 예정돼 있어 평택지제역의 교통 접근성과 위상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개통 초기에는 ‘적자 노선’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지금은 평택지제역을 이용하는 시민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도시 발전과 철도망 확충에 따라 앞으로도 이용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는 평택지제역을 미래형 복합환승센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철도와 버스 연계뿐만 아니라 도심공항교통, 자율주행차, 전기·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반 교통 허브로 발전시키는 사업이다. 여기에 상업·비즈니스 기능을 결합해 교통과 경제의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지난 9월 29일 ‘미래형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내년도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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