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재난과 안전사고에 취약한 가구를 대상으로 전기·가스·보일러 등 노후 설비 안전 점검에 나선다.

여름철에는 높은 습도와 기온으로 전기 설비의 절연 성능이 약화되고, 냉방 가전 사용 증가로 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구는 이러한 계절적 위험에 대응하고자 4~5월 동 주민센터와 복지관 협조로 안전취약가구를 방문 조사해 생활 설비 노후도와 점검 시급성을 확인, 우선 점검 대상 2,000가구를 선정했다.

대상 가구는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 장애인 등 안전취약계층으로, 오는 10월까지 전기·가스·보일러 분야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내용은 ▲전기(누전 확인, 전등 교체 등) ▲가스(가스타이머 설치, 가스누출 검사 등) ▲보일러(일산화탄소 감지기 설치, 설비 점검 등)이며, 사고 위험이 높은 설비는 즉시 정비한다.

구는 점검 가구에 ‘QR코드 스티커’를 배부해 휴대전화로 업체 정보와 자율 점검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사후관리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가정용 소화기와 화재열 감지 시 소화약제가 자동 분출되는 ‘자동 소화 멀티탭’ 등 안전 물품도 지원한다.

박준희 구청장은 “안전취약가구에 대한 선제적 안전 점검으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구민이 안심할 수 있는 주거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