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평가 비율·방식 전면 재구조화…학교 자율성 확대 및 수업 연계 강화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21일 수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수행평가, 함께 다시 설계하다’를 주제로 ‘수행평가 현장 의견 수렴 3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교육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마련된 ‘경기도교육청 수행평가 재구조화 방안’을 공유하고, 향후 교육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 수행평가 재구조화 본격 추진
도교육청은 지난 7월과 8월에 열린 1·2차 토론회에서 수렴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수행평가 제도 전반을 재구조화했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교과별 수행평가와 논술형 평가 비율 조정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 도입을 통한 질 제고 ▲수업과 연계한 수행평가 설계 및 학생 맞춤형 피드백 강화 등이다.
특히, 학생과 교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행평가 비율을 기존 학기 단위 40%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낮추고, ‘수행평가는 논술형만으로 실시할 수 없다’는 지침을 삭제해 학교별 자율성을 대폭 확대한다.
또한 논술형 평가 비율도 중학교는 40%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고등학교는 35% 이상에서 30%로 조정해 내실 있는 평가로 개선할 방침이다.
다만, 체육·예술 교과군은 현행 비율을 유지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높이는 논술형 평가의 교육적 가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 현장 중심의 실질적 변화 모색
이날 행사에는 임태희 교육감을 비롯해 도내 교원과 학부모 등이 참석했으며, ▲경기도교육청 수행평가 재구조화 방안(황보창정 장학관) ▲학교에서 바라본 수행평가의 변화(류경리 양영중 교장) ▲수업과 평가의 연계(장혜주 이의고 교사) ▲대입 변화와 수행평가(안준범 광주중앙고 교사) ▲평가의 자율성과 전문성(이수윤 운중고 교사) 등 다양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수행평가의 본래 취지인 ‘수업과 연계된 학습 중심 평가’로의 전환 필요성에 공감하며, 교사들의 평가 전문성 강화와 학교 단위의 자율적 운영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나눴다.
■ 교원 역량 강화 및 현장 지원 병행
도교육청은 수행평가 개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교원 대상 평가 전문성 연수 확대, 우수 사례 공유, 수행평가 시기 조정, 학생평가 현장지원단 운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부가 오는 12월 발표 예정인 학생평가 개선방안 및 관련 훈령 개정 내용을 반영해 올해 안에 최종 확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 임태희 교육감 “수업 속 자연스러운 평가로 전환”
임태희 교육감은 “수행평가가 더 이상 ‘수행 지옥’이 되지 않도록 비율과 시기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며 “본래 취지대로 수업 중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는 평가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제안해 주신 좋은 평가 도구나 아이디어가 있다면 재원을 투입해서라도 반드시 개발하겠다”며 “세 번째 현장 토론을 계기로 수행평가 재구조화의 구체적인 해법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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